미래항공교통(AAM)의 상용화를 위한 노력
항공기 제작사와 자동차 제조사, 스타트업 등 전 세계적으로 약 500개 기업들이 UAM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UAM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지난 2월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미국 연방항공청)의 5단계 인증 절차 중 2단계를 완료했고,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FAA 인증은 항공기에 상업적으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단계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해당 단계에 최초로 도달한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회사이다.
국내에서도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국토교통부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UAM은 자동차 중심의 2차원 교통 체계를 3차원 항공 교통 체계로 확장시킬 새로운 교통 체계로, 도심 지역 내에서 전기 동력 수직이착륙 항공(eVTOL)을 이용해 이동하는 공중 교통 체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미래항공교통(Advanced Air Mobility)은 초기 도심항공교통(UAM)에 머물지 않고 도시와 지역 간, 도시 간(Intercity), 공항 간(Port to Port), 그리고 도서 지방을 연결하는 지역항공교통(Regional Air Mobility)의 요구 증대로 이어졌다.
현재의 미래항공교통(AAM)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지역항공교통(RAM)을 포함하는 개념이 되었다.
2022년 델타항공은 항공 셔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비 에비에이션에 6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ll Nippon Airways, ANA), 토요타와는 에어택시 서비스와 지상 플랫폼 연결을 위해 제휴를 맺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K-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도시개발 프로젝트인 네옴(NEOM)도 독일 UAM 스타트업인 볼로콥터(Volocopter)에 에어택시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1.8억 달러 투자를 진행하면서 미래항공교통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UAM 도심항공교통이 가져올 미래
UAM은 교통 혼잡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이동 시간을 단축하여 교통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모빌리티의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밀집도가 높은 지역의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이 없고 저소음이기 때문에 환경 문제와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전 세계에서는 UAM이 가져올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딜로이트에서 제시한 미래항공교통 생태계를 보면, UAM용 기체인 eVTOL은 기존 지상 교통편인 자동차보다 이동 속도가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시속 150마일(240km/hr)을 가정했을 때 탑승 시간을 포함하더라도 이동 시간을 5배 이상 감축할 수 있다.
또한, UAM은 국가마다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에서 에어택시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는데, 출퇴근이나 출장, 공항 간 이동 목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각각 3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관광이나 재난·응급 분야 등에서 우선적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UAM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
UAM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크게 4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1) 경제성, 배터리, 소음, 안정성 등의 기술적 과제
2)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 vertiport), 네트워크,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3) 새로운 교통관제 시스템 구축
4) 산업표준 마련 등의 규정 수립이다.
UAM용 기체의 주요 기술적 과제로는 항속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경량화 소재, 운용 비용 절감을 위한 자율 운행 기술 등이 있다. 첨단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는 만큼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자동차·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협력 및 투자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KT,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K-UAM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한국형 버티 포트 컨셉디자인을 공개하면서, UAM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 UAM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각국에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규정 수립 등을 통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연합 항공안정청(EASA)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드론과 eVTOL, UAM 운영에 관한 규정 초안을 마련했고, FAA도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결국 UAM은 향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며, 전 세계적으로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 및 진행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에어택시 산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 출처 : Raconteur. Air taxi, please! Can urban air mobility get off the grou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