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에서 공개한 연말 박스스코어 차트를 보면, 케이팝은 글로벌 박스오피스 내에서 비교적 최신 장르로 분류됩니다. 지난 10년간(20~21년 제외) 데이터를 보면, 2012~2014년과 2016년에는 전체 100위권 내에 케이팝 아티스트는 없었고, 그 외 3개 연도에는 전체 매출 중 K-Pop 아티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이었습니다.
2019년 방탄소년단(BTS)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0.3%에서 4.0%로 증가했으나, 멤버들의 군 복무 영향으로 그룹 활동이 중단된 2022년 점유율은 다시 1.6%로 하락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K-Pop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유럽, 라틴 아메리카, 미국에서 공연장을 매진시키며 상위 100위권에서의 K-Pop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5.1%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걸그룹 역사상 단일 투어로는 최대 투어 매출을 기록한 블랙핑크(10위)를 제외해도, BTS 슈가(37위), 트와이스(41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54위), 세븐틴(58위), 엔하이픈(81위)이 투어 매출 상위 100위권 내 순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 중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투어 매출 비중은 47.1%로, 완전체 BTS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투어 공연 분야 내 지배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던 팝(Pop)과 록(Rock) 장르의 점유율은 2019년 69%에서 2023년 48%까지 하락할 전망입니다. 빌보드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케이팝과 라틴 등 다양한 장르 및 아티스트들의 성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BTS 완전체 활동은 2025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나, 2024년에도 세븐틴, 엔하이픈, 트와이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반 및 투어 활동이 지속될 전망이며, 2023년 케이팝이 달성한 성과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향후 전 세계 음악 시장 재편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 참고 : IFPI reveal more people listen to music than ever before(RouteNote), 전략공감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