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을 앞두고 3차례의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회 중 첫 번째 토론회가 6월 27일 애틀랜타에서 열렸습니다. 이 토론은 1960년 이후 유일하게 스튜디오 청중 없이 진행된 텔레비전 대선 토론이었습니다. 하지만 관중만 빠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토론에서는 이민, 유권자 인식, 경제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지만 인공 지능이나 양자 컴퓨팅이라는 용어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2024년은 몇 가지 이유로 주목할 만한 해입니다. 첫째, 인공지능(AI)은 지난 4년 동안 미국 주식 시장, 경제, 기술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차기 미국 대통령은 양자 컴퓨터가 표준 암호화 방법을 해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해지는 이론적 시점인 ‘Q-Day’를 맞이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미 대선 토론에서 사라진 주제
인공 지능
인공 지능 제품, 투자 또는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기반 기술 및 투자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10대 기업 중 6~7개를 차지합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2030년(차기 미국 대통령 임기 종료 2년 후)까지 AI가 세계 경제에 13조 달러 이상을 가져올 것이며, 미국이 가장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토론 스태프와 CNN 사회자가 이 주제를 전혀 다루지 않은 것은 당황스러운 듯 합니다. 또한 두 후보 모두 AI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토론 중, 현직 조 바이든 후보는 미국인이 직면한 실존적 위협은 기후 변화 하나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의 저명한 과학자 대다수가 기후 변화가 실존적 위협이라는 데에 동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공 일반 지능(인간 수준의 인지가 가능한 기계)의 위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AI 전문가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양자 컴퓨팅
토론에서 언급되지 않은 또 다른 단어는 양자 컴퓨팅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AI가 대부분의 기술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양자 컴퓨터가 은행 및 금융, 해운 및 물류, 화학 및 재료 발견, 과학 시뮬레이션에 유용하게 사용될 시점에 사회가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는 곧 악의적 행위자와 미국의 적들이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여 암호화를 해독하고 데이터를 훔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선거 보안, 딥페이크, 소셜 미디어에 대한 논의도 없었습니다.
토론 주최 측이 의도적으로 기술을 토론에서 제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술 관련 주제에 대한 유일한 언급은 두 후보가 미국이 남부 국경에서 펜타닐을 탐지할 수 있는 기계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을 때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예정된 2번의 토론 중 한 번은 기술 및 핀테크 관련 주제에 대한 질문과 토론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참고 : US presidential debate inexplicably omits AI and quantu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