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 미디어 레딧 상장 예정, AI와 손잡고 흑자 전환?

* 미국 소셜 미디어 업체 레딧이 지난 3월 11일 공모가, 발행물량 등 상장 세부사항을 공개했습니다.

* 레딧의 공모 희망 범위는 31~34달러이며, 공모가 상단을 적용했을 때 기업가치는 최대 65억 달러입니다.

* 2005년 설립된 레딧은 대부분이 영어 콘텐츠를 글로벌 일간 평균 사용자 수는 7,300만 명에 달합니다.

소셜 미디어 기업 레딧 상장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적자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첫 소셜 미디어 기업의 상장이며 AI와의 관련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딧은 지난 2월 2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3월 11일 공모가, 발행물량 등 세부사항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1~34달러이며 공모가 상단을 적용했을 때 기업가치는 최대 65억 달러에 이릅니다. 레딧은 2024년 3월 21일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티커는 RDDT입니다.

레딧 과거 투자 유치 내역

레딧은 2005년 설립된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으로 영어 콘텐츠가 대부분으로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되어 있지만 글로벌 일간 평균 사용자 수는 약 7,300만 명에 달합니다. 레딧은 이미지 위주인 인스타그램과도, 텍스트 위주인 X와도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딧 사용자들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게시판 형태의 ‘서브레딧’을 만들고 이 안에서 게시물을 올립니다. 게시물에 사용자들은 댓글을 달거나 ‘Upvote’ 혹은 ‘Downvote’를 통해 투표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투표 점수가 높은 게시물일수록 상단에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그림1>은 투자 서브레딧 ‘wallstreetbets’로 사용자들은 투자 성과를 공유하거나 주식에 관해 토론을 펼칩니다. wallstreetbets는 공매도에 대항해 개인 투자자들이 결집했던 2021년 게임스탑 사태가 발생한 곳이기도 한데 이는 레딧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브레딧과 댓글, 투표 시스템

사용자 수 성장, 하지만 여전한 적자

2023년 4분기 기준 레딧의 일간 사용자 수는 7,300만 명을 기록했는데 미국 내 사용자가 약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글로벌 사용자 기준으로 X보다 작고, 스레드보다는 큰 수치입니다.

레딧의 주 매출원은 사용자 게시물 사이에 표시되고 있는 광고 수익입니다. 이외에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 매출 등이 있으나 비중은 2% 내외로 미미합니다.

2023년 레딧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는데, 이는 사용자 수가 늘어나며 광고주 수요가 증가한 영향입니다. 4Q23 기준 레딧 사용자 수는 YoY 2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레딧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인데, 이는 개발 인력 채용 증가 및 인프라 투자 확대로 높은 R&D 비용이 지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일&마케팅 비용은 마케팅비를 축소하며 2022년 대비 2% 상승하는데 그쳤는데 상장 전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소셜미디어 글로벌 사용자 수

레딧의 새로운 수익원

현재 레딧은 적자 탈피를 위해서 매출 성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레딧은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며 매출 성장을 위한 3가지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유저 보상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경제를 강화하거나 광고주 풀 확대 등의 전략이 포함되는데 이 중 데이터 라이센싱 부분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레딧은 수많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한 방대한 데이터가 쌓여있는데 이는 AI 학습에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ChatGPT 등 언어 모델을 개발할 당시 레딧과 트위터의 데이터가 AI 학습에 주로 활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관해 지난해 레딧은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에 사용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레딧이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2월 22일, 레딧과 구글의 AI 파트너십에 관한 뉴스 또한 공개되었습니다. 레딧의 증권 신고서에는 2024년 1월 데이터 라이센싱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전체 계약 규모는 2억 달러임이 게재되어 있어 계약 상대방이 구글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계약 규모는 연간 6천 6백만 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3년 전체 매출의 8%로 올해 매출 성장이 기대됩니다. 더불어 이번 증권 신고서를 통해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 관련 법인이 레빗 지분 8.7%를 보유한 3대 주주임이 밝혀졌는데 이 또한 AI 기업과의 연관성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투자자의 이목 끌 AI 관련성

레딧이 본격적인 수익화를 2018년에 시작했다고는 하나 서비스 출시 후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적자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사용자 수의 대폭 성장을 통해 광고 수익을 확대시키거나 데이터 라이센싱과 같은 추가 수익 창출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첫 소셜 미디어 기업의 상장이며 AI와의 관련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딧 사용자들의 활동성 점수 ‘karma’에 기반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모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 참고: meritz Stategy Daily 전략공감 2.0, Reddit Files to Go Public, in First Social Media I.P.O in Years (The New York Times) >

📌 관련된 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