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소비자의 저축 행태
세계 대부분이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는 치솟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그 반대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3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 0.7%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생산자 물가 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로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은 8.3%, 영국은 10.1%로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금융 시스템에 현금을 쏟아붓고 있는데도 지난해 말 엄격한 COVID 통제 조치가 철폐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중국 가계가 소비를 하기보다는 저축에 돈을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들은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물가 하락과 임금 하락의 충격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 회복이 힘겨운 모습입니다.
중국이 1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한 직후 레이먼드 양(Raymond Yeung) 대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중국의 경제가 디플레이션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비록 GDP가 1분기에 4.5% 성장했지만, 그 성장은 3년간의 COVID 제한 이후 소비자들 사이의 억제된 수요의 영향을 크게 반영했다고 Yeung은 덧붙였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GDP 성장률은 2.6%에 불과합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원인
시장에는 돈이 많이 풀려있으며, 그 증거로 M2가 측정한 광범위한 통화 공급은 지난 15개월 동안 5조 6천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오픈마켓 운영과 적립금 요구율 인하와 같은 여러 정책 수단을 통해 은행 유동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사람들의 소비를 장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람들은 돈을 쓰는 대신 기록적인 비율로 현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새로운 은행 대출의 상당 부분이 높은 수준의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되었던 지방 정부로 흘러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의 가격 하락과 전례 없는 통화 공급의 특이한 조합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논의를 부채질합니다.
디플레이션 시작되었는가?
디플레이션 뜻
디플레이션의 뜻은 상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일정 기간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소비자와 기업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지출을 미룰 수 있기 때문에 경제에 좋지 않으며, 이는 경제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입니다.
디플레이션 문제는 20년 동안 침체된 일본의 경제를 괴롭혔고, 일본 관리들은 최근에야 이러한 추세를 되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묘사하면 디플레이션이 시작되었고, 경제가 침체 구역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라고 중국 사회과학원 최고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의 류위후이 교수는 최근 연설에서 말했습니다.
부동산 가격과 금융자산이 오르지 않아 실물경제의 맥박이 여전히 약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중국 가계의 부채가 너무 많아 소비 능력이나 의지가 없으며, 부동산 폭락과 대유행으로 재정이 바닥난 지자체들도 빚 때문에 이미 좀비 상태라고 예상됩니다.
“개인 대차대조표 문제로 인해 경제 시스템 전체에서 다양한 주체의 신용을 사용하려는 의지는 급속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은 15년 전 미국이고 일본의 30년 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해결방안은 현금 지원금?
유연딩 전 CASS 세계 경제 정치연구소 소장은 좀 더 신중한 견해이지만, 경제가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디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말이 꼭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큰 실수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것은 전적으로 옳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총수요 부족은 경제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 중앙은행 고문은 중국 정부가 수요를 늘리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현금 지원금을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금 지원금은 미국과 호주 등 많은 주요 경제국이 채택한 조치이지만, 중국 중앙정부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PBOC 자문 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지출을 촉진하기 위해 5천억 위안(725억 달러)의 소비 쿠폰을 나눠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리 씨는 웨이보 소셜미디어(Weibo)에 올린 동영상에서 5천억 위안의 소비 바우처가 전체 소비에서 1조 위안을 견인할 것이고, 그 대가로 정부는 지출 증가에 따른 세금으로 최소 삼천억 위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중앙정부가 1조 위안의 소비를 견인하는 데 드는 지출은 이천억 위안밖에 되지 않는데 안 할 이유가 없지 않냐?” 라고 말했습니다.
PBOC는 디플레이션 논의를 일축하고 현재의 정책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PBOC의 저우란 당국자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의 근거는 없다며, “금융 지원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소비자 수요는 상승하고 가격 상승은 올해 하반기에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치며
중국의 경제 상황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현재의 정책을 유지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상황의 변화와 추가적인 정책 시행에 따라 경제 상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는 디플레이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더욱 명확히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